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지난달 소상공인의 체감경기 낙폭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1월 경기전망도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체감 경기실사지수는 39.3으로 전월 대비 26.9포인트 급락했다.

낙폭은 지난해 중 가장 컸다. 8월부터 이어지던 상승세는 이로써 5개월 만에 꺾였다. 위드 코로나와 연말 대목을 예상하고 아르바이트생 채용, 매장 단장 등에 나섰던 자영업자들이 예상치 못한 일상회복 후퇴로 충격을 더 크게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7일과 19~22일에 소상공인 사업체 2400개, 전통시장 점포 13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 7월, 체감BSI가 32.8로 연중 최저치를 보였을 때도 전월 대비 낙폭은 20.8포인트였다.

업종별로는 고강도 규제의 주요 대상인 스포츠, 음식점업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스포츠 및 오락 관련업의 체감BSI는 27.6으로 전월 대비 46.5포인트 폭락했고, 음식점업은 37.7포인트 떨어졌다. 전통시장의 12월 체감BSI도 41.2로 한 달 전보다 25.8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1월 경기 전망도 악화됐다. 소상공인의 1월 전망BSI는 66.6으로 전월 대비 18.8포인트, 전통시장은 66.2로 17.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두 수치 모두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