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으로 최후에 웃는자는 누가 될것인가?

1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마지막 TV토론에
대한 네티즌 관전평은 대체로 문 후보의 우위를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이날 토론은 같은 날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양자토론으로 진행됨에 따라 자유토론이 늘어나
추가질문과 재반박이 가능해지면서 좀 더 깊이있는 정책 공방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문 후보에 대해선 정책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토론을 거의 리드했다는 반응이 많았다.

박 후보에 대해선 공약의 실천 가능성은 높지만, 책임을 묻는 질문에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는 것"
이라며 일관하는 성의없는 태도와 정책이해도 부족 등을 지적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진중권(@unheim)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생각했던 대로 토론이 일방적이다. 열린 말문을 여는 박근혜 후보의 만능열쇠는
'그래서 대통령 하려는 거 아니냐'. 한 두 번 정도 문재인 후보도 대답 못한 것도 있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 정책 이해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게 여실히 드러난 토론이었다.
추가 질문 들어가면 바로 말이 막혀 버린다"면서 "문재인 후보의 압승"이라고 평가했다.

나는 꼼수다의 멤버 김용민(‏@funronga)씨는 "문재인이 잘한 토론회가 아니다.
대선주자라면 그 정도의 민생 이해가 있어야 한다"면서 "결국 핵심 결론은 박근혜가
말주변 없는 정도가 아니라 불통 무식 착각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김진애 전 의원(‏@jk_space)은 "국가최고지도자로서의 통찰력, 성찰력, 소통력, 핵심파악능력,
디테일 점검능력, 그리고 인내력…오늘 문재인후보 최고의 경지! 그중 인내력 110점!"이라며 문 후보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문 후보는 연간 39조라는 복지정책을
얘기하면서 재원 대책을 제대로 못 내놨다. 전반적으로 현실가능성이 보인다는 측면에서
박 후보가 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잘했다.
박 후보는 원래 토론을 못하기 때문에 국민 기대치가 낮아서 이만큼도 잘한건데 문 후보는
더 잘할 줄 알았는데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이날 토론이 끝난 후 트위터 타임라인에서는 "방송사별 오늘 토론 평가 1. KBS 문재인 87점 박근혜 46점 / 2. MBC 전문가 평가로 문재인 2인 박근혜 5인 동등 3인 /3. SBS 문재인 8 - 2 박근혜 / 4. YTN 문재인 83점 박근혜 17점"이라는 글이 화제로 떠올랐다.

▲대선을 앞두고 마지막 3차 TV 토론을 보는 시민들

또 한 트위터리안의 "자네는 학점도 별로에다 학회 발표도 없고 논문도 적고 지금까지 학문적으로
뚜렷하게 이룬 것이 없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그래서 지금 제가 교수가 되겠다는 거 아닙니까!! 
제가 교수만 되면 다 하겠다는 겁니다"라는 글도 600회 이상 리트윗되며 화제를 모았다.

다른 트위터리안은 "지금까지 난 이번 대선이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3차에 이르는 TV토론을 보고나서 달라졌다. 이건 '상식과 무식'의 대결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TV토론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불량식품", "3차 대선 토론", "사학법","박근혜 공약" ,"문재인 공약"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으나
시청률 26.6%로 1·2차 TV토론에 비해 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