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산불로 정부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산불지역 기상상황과 대처현황, 이재민 지원과 복구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산불이 번지는 경북과 강원 지역 기상 여건은 건조한 상황으로 대응에 불리한 여건이다. 강원·경상권 중심으로 동해안에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불 국가위기경보는 심각 단계다. 전국 4개의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인력 1만7940명, 헬기 86대, 지휘차·진화차 131대, 소방차 650대 등 관계기관의 가용한 산불 진화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울진·삼척, 강릉·동해 지역 산불에 대형 헬기 등 진화자원을 우선 투입하여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진화율은 울진 및 삼척 50%, 강릉 90%, 영월 50%, 달성 40% 수준이다.

특히 이날 오전까지 504세대, 580명이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집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피해 주민의 구호를 위해 응급구호세트·모포·방역물품 등 구호물품 약 23만점이 제공됐고, 급식과 심리상담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또 주택피해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수요조사를 거쳐 주택이 전소 또는 반소된 피해 주민에게는 임시조립주택을 제공하고, 기존에 확보한 조립주택을 우선 제공한다.

부족분은 신규 제작·지원키로 했다. 임시조립주택에 입주 전까지는 연수나 숙박시설, 공공임대주택 등 주거 지원도 실시한다.

앞서 정부는 경북 울진, 강원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피해 수습비용 일부를 국고로 직접 지원하고, 피해 주민은 지방세 감면 등 29개 항목의 간접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4억2000만원을 지원해 경북·강원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한 인력·장비 동원에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