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긴급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정원녀의 컴퓨터를 조사했더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전 국민에게 공표한 것이다.

"국정원녀 무혐의"라는 경찰의 발표는

17일과 18일 내내 뉴스로 방송됐다.

새누리당, 경찰, 국정원이 모두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그런데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는 아이디가 40개가 넘는단다.

아이디가 하드에 저장되는가 보다.

아무튼 경찰의 발표를 보면서 의문이 든다.

김씨는 10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인터넷에서 무려 31만번의 페이지뷰를 기록했다고 한다.

경향신문이 촬영한 국정원녀

김씨는 보통 집에서 10시~10시 30분쯤 출근해서

오후2시쯤 귀가 했다고 한다.

그녀의 하루를 상상해보자. 단지 상상이다.

10시경 집을 나선다.

시동걸고 주차장 빠져나와서 회사에 도착해서

책상에 앉기까지 30분으로 잡아보자.

10시 30분에 출근...

상부에 보고할 거, 서류 또는 회의할 서류정리,

11시 회의, 12시 점심시간,

1시 회사에서 업무지시, 1시30분 퇴근....

2시 자택도착.

2시부터 컴퓨터를 켜고...

저녁 7시까지 컴에서 대외심리에 대해서 파악한다.

저녁 7시부터 8시까지 저녁식사 및 커피 그리고 화장실.

저녁 8시부터 12시까지 다시 컴퓨터.

12시부터 화장지우고 샤워하고 취침.

아침 7시 기상 및 모닝커피 마시며 컴터를 켜고,

아침9시까지 컴으로 대외심리파악.

9시부터 10시까지 국정원 직원임을 아무도 모르게  

변신술로 수리수리 마수리를 외친 다음 출근...

하루 근무시간은 몇 시간? 출근해서 두 시간.

그야말로 신의 직장이다.

이에 대해 국정원에서는 "직원들의 근무 시간은 상황에 따라

24시간 체제이기 때문에 출퇴근은 일정치 않다"고 답변했다.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지 모르지만

10월 1일부터 12월 13일 사건이 일어날 때까지

국가의 중대한 상황이 발생한 것일까 궁금해진다.

아무튼 10월 1일부터 사건이 발생한 12월 11일까지

70일간 31만페이지뷰를 계산해보자.

집에있는 시간 동안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을 빼고

컴퓨터 작업만 했다고 가정해보면 

컴에 중독된 여성라는걸 금방 알 수 있다.

오후2시~저녁7시까지 5시간, 저녁8시~12시까지 4시간,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총 11시간을 컴퓨터 속에서 페이지만 넘기고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하루 11시간은 660분, 70일이면 4만 6천 2백분.

31만 페이지뷰를 46,200분으로 나누면 6.7초에 1페이지씩.

국정원의 직원들은 속독법을 배웠나?

6.7초에 1페이지씩 읽는 걸 보면.

6.7초에 과연 어떤 기사를 읽을 수 있을까?

한편 경찰에서 조사한 결과는 의외다.

하드디스크를 조사했는데 댓글이 없단다.

하드디스크에 댓글이 저장된다는 논리?

설마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컴을 청소해주고 항생제 뿌리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