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졌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에너지 수입액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0일까지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384억966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4% 늘었다.

특히 최근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앞지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휘발유 유류세액이 경유보다 더 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휘발유에 더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휘발유의 경우 유류세 인하 전 기준으로 L당 교통에너지환경세액 529원에 교육세 79.35원, 주행세 137.54원 등을 더해 총 820원의 유류세액이 붙는다.

반면 경유는 총 582원의 유류세액이 더해진다. 결과적으로 유류세 인하 20% 적용 시 휘발유는 164원 경유는 116원 인하 혜택이 있다. 세액이 더 많았던 휘발유의 가격 인하폭이 더 큰 셈이다.

정부는 급등하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류업계 대란 등이 우려되면서 기존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더 상향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현재 탄력세율 기준 유류세 인하폭을 37%까지 올릴 수 있는데, 인하 여부와 인하폭을 두고 조율하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인하 여부와 인하폭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