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식가격이 5만 원대로 추락했다.

17일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무너졌다.

2020년 11월 5일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하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가도 대부분 떨어졌다.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 초반 6만원이 붕괴되며 5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 때 ‘10만 전자’가 된다는 전망이 나왔던 삼성전자가 5만 전자로 추락한 건 지난 2020년 11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에 글로벌 증시는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안도랠리를 펼쳤지만 다시금 경기침체 공포가 살아나며 전날 미국 증시는 모두 급락했다.

지금처럼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시기에 기업들은 대출 금액 규모가 크다 보니, 이자가 조금만 올라도 타격이 심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자는 쌓이고 치솟는 물가를 버티려 대출을 늘렸는데 금리까지 올라 기업들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다.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15.3%에 달하며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금리 상승에 대기업보다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