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나토 초청을 계기로 4년 9개월 만에 성사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세 정상은 북한에 대한 3각 공조 강화에 한목소리를 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 회담을 포함해 수차례 만났다. 한일 정상끼리 만날 준비가 됐다는 게 대통령실의 해석이다.

회담을 주재한 바이든 미 대통령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삼각 구도로 앉았다. 25분 동안의 짧은 회담에선 대북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한미일 회담에 앞서서는 한, 일과 호주, 뉴질랜드까지 나토 파트너국인 아시아 태평양 4개국 정상회동도 이뤄졌다. 회담이 아닌 상견례 같은 자리였지만, 유럽이 중심이 되는 나토 무대에서 아·태 국가의 역할을 부각하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한일 두 정상의 첫 만남은 전날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만찬에서 자연스레 이뤄졌다. 4분가량 짧은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로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면서 이른바 탑 다운 방식으로 한일 정상끼리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한일 정상은 민감한 현안을 뒤로 미룬 만큼 깊이 있는 논의는 하지 못했다. 이번 만남이 공식 한일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