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대통령실새이름위원회는 대통령실의 이름을 공모에 붙였지만 청와대 만큼 무게감을 가진 이름이 없어 용산으로 옮겨간 대통령실 명칭을 새로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군으로 올랐던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다섯 개가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새로운 이름을 찾아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동주(전 박찬종 대변인) 씨는 “대통령실의 명칭은 글로벌시대 인터넷 정보사회를 살고 있는 요즈음 우리나라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우호적인 상징이나 명칭이 공유(共有)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실 명칭마저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것은 문화적 수치로 알기 쉽고 뜻이 좋고 부르기 좋은 명칭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칭만으로도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상서(祥瑞)로움을 주는 상징이고 국정 최고책임자에게도 선정(善政)의 상징이 되는 ‘봉황(鳳凰)’을 내세울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명칭을 ‘봉황대(鳳凰臺)’로 하면 여러 가지 조건을 충족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실의 상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 대통령실도 봉황을 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봉황(鳳凰)’은 예로부터 신성시했던 상상의 새로 수컷을 봉(鳳), 암컷을 황(凰)이라 불렀다.

또한 봉황은 상서로움을 상징하는 상상의 새로 기린, 거북, 용과 함께 사령(四靈) 또는 사서(四瑞)로 불린다.

전반신은 기린, 후반신은 사슴, 목은 뱀, 꼬리는 물고기, 등은 거북, 턱은 제비, 부리는 닭을 닮았다고 하며, 깃털에는 오색 무늬가 있고 소리는 오음에 맞고 우렁차며, 오동나무에 깃들이어 대나무 열매를 먹고 영천(靈泉)의 물을 마시며 산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