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단풍철이 겹치면서 더 많은 인파가 몰릴 전망인데, 안전 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주말 이틀간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9건, 이 가운데 한 명은 숨졌다.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늘면서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3년 동안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9월과 10월에 집중됐다. 연간 전체 산악사고의 34%에 해당한다. 구조 요청 시각은 오후 6시에서 7시 사이가 특히 많다. 산을 내려가며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질 때 사고가 빈발한 것이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자기 몸 상태를 잘 아셔야 된다고 봅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산행하시는 분이 대청봉 설악산 고지대를 탐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안전 시설이 부족한 비법정탐방로를 통한 산행은 더욱 위험하다. 올해 발생한 비법정탐방로 사고 24건 가운데 5건이 사망 사고로 이어졌다. 

설악산 단풍은 10월 19일쯤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본격적인 단풍철을 앞두고 등산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