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부터 핵개발에 착수한 북한은, 2006년과 2009년에 2차례 핵실험을 해왔으며 고폭실험도 100여 차례 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해 전세계를 긴장시킨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감행해 다시 한번 한반도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번 실험은 지난해 12월 이루어진 장거리 로켓에 탑재할 작고 가벼운 핵폭탄을 만들기 위한 실험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핵실험 위치(연합뉴스 보도자료)

 

이로 인해 UN안전보장이사회는 새로운 제재를 포함한 결의안을 논의중이며 강도 높은 대응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엔대사인 수잔 라이스는 참을 수 없는 도발에 대해 북한은 가중된 고립과 유엔제재에 의한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고 발언하였다.

신선호 북한대사는 몰려든 취재진에 답변 없이 출근하였고, 안보리는 더 강화된 대북제재 방안을 추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국의 태도가 최대변수이며, 방안 확정에는 일주일에서 열흘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연합뉴스에 실린 북한 핵의 위력비교

 

또한 한반도에는 핵실험으로 인해 당장 두가지 염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 첫 번째는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 환경운동연합이 들고나온 방사성 물질 오염 가능성이다.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도 오염에 대한 염려가 터져나왔으며, 일본의 경우 발빠르게 오염조사에 나섰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는 이에 지난 4일부터 위기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단체들은 혹시 내릴지 모를 방사성 물질 오염강수를 맞지 않도록 외출시 주의를 촉구하였다.

 

두 번째는 백두산의 화산활동 촉진에 대한 우려이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한 폭발이 인근 300km 지역까지 땅을 뒤흔들며 충격을 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중국 CCTV는 백두산과 가까운 지린성 이도백하에서도 1분여 동안 진동이 감지되었다고 보도했다. 핵실험이 진행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백두산 천지까지의 거리는 110km로 가까운 거리에 해당되는 것이다.

지난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직후에도 백두산에서 고온의 가스가 분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던 바, 당시 폭발력보다 90배나 커진 이번 실험이 백두산 화산 마그마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어제 낮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소집하여 북한 핵실험에 대한 논의를 하였으며,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