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콘서트가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곡으로 이뤄진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는 겨울에 들어야 제맛이다. 실연당한 주인공이 겨울에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았기 때문이다.

19세기 낭만주의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는 가곡의 제왕으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가곡을 작곡했다. 약 600곡의 가곡 가운데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가 좋아하던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에 선율을 붙였다. 

매년 겨울이 되면 남성 성악가들의 겨울 나그네 콘서트가 이어진다. 올겨울 국내 무대 역시 베이스 황상연, 바리톤 이응광, 바리톤 김성곤, 바리톤 박흥우 등 남성 성악가들로 채워졌다.

특히 두 세계적인 성악가의 내한이 눈에 띈다.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와 바리톤 토마스 햄슨이다.

보스트리지는 자타공인 슈베르트 가곡의 권위자다. 옥스포드 역사학박사 출신으로 유명한 보스트리지는 29세의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타고난 미성과 깊이 있는 음악 해석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성악가 대열에 올랐다. 

현존 최고의 바리톤으로 손꼽히는 토마스 햄슨은 12월 17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을 찾는다. 햄슨은 미국 출신이지만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까지 석권한 성악가다. 햄슨은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듀오 콘서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