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주식 상승장이 끝나고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몰려들면서 2022년이 개인 채권 투자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채권 초보 투자자를 뜻하는 채린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존속기한형 은행채 상장지수펀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제는 주식으로 수익을 내기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은행채 ETF로 달려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존속기한형 KODEX23-12은행채 액티브 ETF는 지난달 22일 상장 이후 2602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날 기준 만기보유 수익률은 연 4.51%로 지난달 말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인 4.49%보다 높다.

1년짜리 예금 대신 만기가 1년으로 짧은 이 ETF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채 ETF는 발행물량의 90% 이상이 1년 만기에 집중돼 있어 투자자들이 언제 들어오고 빠지든 펀드를 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식투자로 수익률 5% 정도도 벌기 힘들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경험하기 시작했다”며 “재미 없고 지루해도 5% 수익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는 은행채 ETF로 투자자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중도해지 페널티가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예·적금은 중간 해지 시 약속한 이율을 받지 못하지만 은행채 ETF는 고객이 매도를 원할 경우 자산을 팔아서 바로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