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채무금액잔액이 87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30대 그룹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이 지난해 말 대비 15조원 넘게 증가했다.

20일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중 계열사 간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한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말 기준 계열사 간 채무보증은 87조7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72조6476억원 대비 15조685억원 증가한 수치다. 2020년 말 57조5892억원에 비하면 30조1269억원이 더 늘었다. 매년 15조원씩 증가한 셈이다.

30대 그룹 중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곳은 SK로 10조7713억원이었다. 이어 삼성 9조232억원, 농협 8조8936억원, 포스코 7조7565억원, LG 7조5403억원, 현대자동차 6조9796억원 순이다.

지난해 말 대비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온으로 2조8808억원에서 4조8568억원으로 1조9760억원 증가했다. SK온은 지난해 출범 후 미국과 헝가리 법인에 대거 투자를 늘리며 채무보증이 동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농협은행 1조9210억원, SK에코플랜트 1조2730억원, CJ제일제당 1조577억원씩 각각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말 대비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기아다. 1조6682억원에서 1조551억원으로 6131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