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서 인쇄소가 사라진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대학가 인쇄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이책보다는 태블릿PC 등 전자기기를 통해 전자문서를 보는 게 익숙한 학생들이 늘면서다.

더욱이 최근 물가 상승으로 종이값마저 치솟으면서 대학가 인쇄소의 몰락을 앞당기고 있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인쇄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출이 줄었다고 토로한다. 실제로 요즘 대학생들은 종이책보다 전자책이 편한 세대다. 특히 팬데믹 기간 비대면 강의를 경험하면서 전자기기를 통한 학습에 익숙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마켓70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태블릿PC 보유율은 2021년 38%에서 지난해 50%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고물가란 직격타를 맞은 대학가 인쇄소는 업종변화·폐업 등으로 생존을 고심하고 있다. 

기존 인쇄소들이 몰락하면서 그 자리를 무인 인쇄소가 대체하고 있다. 

무인 인쇄소를 운영하는 모씨는 “인건비도 들지 않고 자동화 시스템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편리하다”며 “무인 업소인 만큼 학생들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