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에서 세 번이나 청구한 영장신청으로 마침내 구속됐다.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담당 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우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때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진보 성향의 교육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관계 인사들을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 작성에 깊숙히 관여한 혐의도 함께 조사를 받았다.

우 전 수석의 지시로 문화체육부가 블랙리스트 명단을 국정원에 보내면 국정원이 허가 여부를 결정하여 통보한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 혐의와 이 전 감찰관의 내사를 방해한 혐의로 4월 불구속 기소되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