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현재까지 삼성전자를 8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감산 공식화에도 주가 반등은 더디지만, 반도체 공급 대비 수요가 점차 회복하는 중이란 점에서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8조78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순매수의 70% 가까이를 차지한다.

월별로 보면 1월 2조2221억원, 2월 1조1057억원, 3월 1조3750억원 규모를 순매수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4월에는 3조1364억원 수준으로 순매수 규모가 늘어났다. 이달 들어선 이날까지만 벌써 233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8조714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 들어 지난해 순매도 규모만큼 사들인 셈이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1.96%로, 작년 말과 비교하면 2.21%포인트 늘었다.

외국인의 이같은 삼성전자 매입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가 6020억달러를 기록하며 8.3%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