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바다가 밀려드는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에서 수거하는 해양 쓰레기양만 해마다 2만 톤을 넘을 정도이다.

에메랄드빛 드넓은 청정 제주 바닷속 사정은 심상치 않다. 

수심 6미터 아래, 무성하던 해조류가 사라지고 커다란 타이어들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바닷속에서 단단히 엉킨 밧줄은 전문 다이버들이 달라붙어도 꼼짝도 하지 않는다. 칼로 매듭을 끊어내서야, 겨우 풀 수 있을 정도이다.

제주의 한 포구 일대에서 거둬들인 바다 쓰레기는 냉장고 문짝부터 타이어, 밧줄, 각종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불과 1시간 만에 산더미처럼 쌓였다. 수거한 양만 무려 8톤에 달한다.

제주 바다에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는 해마다 늘어, 2021년부터 2만 톤을 훌쩍 넘어섰다. 주워도, 주워도 줄지 않는 제주 바닷속 쓰레기, 수거하는 데 드는 돈만 해마다 100억 원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