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7일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6년 불참을 선언한 이후 7년 5개월 만으로, 노정 관계는 더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전남 광양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경사노위는 대통령 직속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로 민주노총은 지난 1999년 탈퇴했고 한국노총은 지난 2016년 1월에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노조 회계 문제 등으로 노정 갈등이 증폭된 상황에서, 최근 한국노총 금속노련 간부에 대한 강경 진압이 한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사노위를 완전히 탈퇴할지는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이 노동계를 대표해 경사노위에 참여해온 만큼, 노동계와 정부 사이 공식적인 대화 창구는 사실상 닫히게 됐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불참을 선언하고 대정부 투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