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이 알리바바를 서둘러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다. 지난 2020년 10월 당국 규제를 비판하면서 퇴출된 지 3년 만이다.

20일 왕이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는 “마윈이 지난달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톈 그룹 임원을 소집해 사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다이산 타오톈그룹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각 부문 책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마윈은 “알리바바의 과거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을 수 있으며 개혁해야 한다”면서 “타오톈의 사업은 타오바오와 사용자, 인터넷 중심 세 방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했다.

타오바오는 개인 간 거래에 초점을 맞춘 쇼핑몰, 티몰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주력하는 쇼핑몰이다. 알리바바그룹이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것보다는 거래 중계에 집중해야한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마윈은 또 최고위층 임원 감축 등을 통해 피라미드 구조인 조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 교사였던 마윈은 1999년 항저우의 20평짜리 아파트에서 동료 17명과 함께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알리바바는 ‘세상에 할 수 없는 비즈니스는 없다’는 마윈의 창업 철학 위에서 전자상거래·물류·클라우드 등 최첨단 산업에 잇따라 진출하며 직원 25만명 빅테크기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