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최근 통합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통합 반대파의 반발을 감안해 통합 선언 후 '2선 후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고 한다.

양당 관계자는 "양 대표가 배석자 없이 만나 통합 절차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통합 조건도 오갔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파와 정동영·천정배·박지원 의원 등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로 나뉘어 있다. 반대파는 "통합을 하려면 안 대표가 당을 나가라"고 하는 상황이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통합 선언을 했는데 분당 얘기가 나오면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며 "의원들을 1대1로 만나 설득하고 있고, 여기서 나오는 의견을 종합해 안 대표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대표 사퇴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다"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20일 바른정당과의 통합여부를 다루는 의원총회를 소집, 2차 끝장토론을 벌인다.

지난달 끝장토론을 시작으로 원외지역위원장,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이어온 안 대표는 조만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지난 18일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자당 의원 39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24~25명가량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의총에서 안 대표에게 통합 반대 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자칫 의총이 국민의당 분당 사태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