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20일 서울고등법원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재판장으로부터 제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최씨는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이 부회장의 1심 재판 때 증인으로 나오고 이번이 두 번째다.

최씨는 "삼성 지원을 알고 독일로 간 게 아니다. 이후에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한테서 삼성이 지원한다고 들었다.

유라에게 살시도는 네 말처럼 타라고 했고 편하게 타라고 한 거지, 주인처럼 타라고 한 건 아니다.

지금 딸하고 싸움을 붙이는 거냐. 그랑프리급 말 구입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 말 소유권은 삼성이 전적으로 갖고 있다.

박상진 사장에게서 삼성이 도와드릴 게 있으면 말하세요라는 말을 들었다지만, 맞느냐 아니냐. 기억이 안 나느냐. 왜 이렇게 강요를 하시느냐.

저는 삼성하고 어떤 거래도 얘기한 적이 없다. 삼성이 먼저 계약을 끊어서 저희로서는 어떻게 해보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은 질문마다 최씨가 상세히 설명하자 "네, 아니오. 로만 말하면 안 되느냐. 지금까지 말을 많이 해서 신문 시간이 많지 않다"고 주문했다.

한편 재판장도 "증인은 입장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질문을 들을 때 자꾸 말하려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