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지닌 백만장자의 수가 대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투자은행 UBS와 크레디트스위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부의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자산 총액이 100만 달러 미만으로 줄어들어 백만장자라는 호칭을 유지할 수 없게 된 미국인이 170만 명이나 됐다는 것으로 자산 1억 달러 이상인 슈퍼리치도 이 같은 흐름을 거스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미국에서 1억 달러 고지 밑으로 자산이 감소한 슈퍼리치는 1만7천260명에 달했다.

지난해 전 세계 자산규모는 달러 기준으로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특히 유로화의 가치가 달러화에 비해 떨어진 유럽에서도 자산 감소 현상이 적지 않았다.

반면 지난해 통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남미와 러시아의 부유층은 달러 기준으로 자산이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