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러시아투데이(RT)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작성한 추가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을 각국 외교관에게 돌렸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2일 이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결의안 초안에는 석유 수입량 규제, 북한 근로자 송환, 해운 단속 강화 등이 들어 있다.

석유 수입량 규제는 연간 400만 배럴의 대북 석유공급을 50만 배럴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지난 9월 통과된 유엔 안보리 제재결의 2375호에 따르면, 대북 석유공급은 내년 1월 1일부터 200만 배럴로 감소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 역시 새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이 북한으로 수출되는 석유 정제품 90%를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새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식료품과 기계류 등 여러 제품의 대북수출도 금지된다. 특히 산업용 장비, 차량 뿐 아니라 자철석, 마그네시아, 목재 등 원자재, 선박의 대북 수출이 금지된다.

북한 근로자 송환의 경우 전 세계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는 결의안 통과 후 12개월 안에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밖에 북한이 금지된 물품을 운반한다고 의심되면 자국 항구 또는 영해에서 북한의 선박을 조사하거나 자산을 몰수할 수 있도록 했다. 북한 인사 19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해 이들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은 또한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중국에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을 중단하라고 재차 요구할 예정이다.

이 결의안은 북한이 지난 11월29일 새벽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뒤 추진됐다. 미국이 추가 대북 결의안 초안을 중국과 같이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중국이 이 내용을 이행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