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제3지대 신당이 국민의힘 표를 잠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2일 윤 의원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3신당이 어느 쪽 표를 더 잠식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국민의힘 표를 잠식할 것"이라며 "'금태섭 신당'에 참여하는 분들이 더불어민주당보다는 국민의힘 성향이 강한 분들"이라고 했다.

4선 중진으로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그는 당 내에서 안철수 의원과 함께 '수도권 위기론'을 외치고 있다. 현 지도부가 수도권보다는 전통적 표밭인 대구경북만 중시하고 있다는 게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된다.

윤 의원이 금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 선택의 출범을 우려섞인 눈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이 당이 '수도권 중심 30석 신당'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선택은 21일 당명을 확정하고 내달 19일 서울에서 창당 발기인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창당 발기인대회를 한 양향자 의원의 신당 '한국의 희망'도 오는 28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거대 양당에 대한 비토 여론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위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여당에서는 제3당이 여당 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