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과일값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사과 도매가격이 10㎏에 7만~7만4000원으로 전년 동월의 2만8400원에 비해 146.5~160.6%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배 도매가격이 15㎏에 5만1000~5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2800원보다 55.5~67.7%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포도 역시 품종마다 차이가 있겠으나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만4000원으로 3.6~24.4%, 거봉은 2㎏에 1만8000~2만2000원으로 9.8~34.1%, 캠벨얼리는 3㎏에 2만~2만4000원으로 31.6~57.9%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복숭아도 4㎏에 2만8000~3만2000원으로 40.7~60.8% 상승을 점쳤다.

연구원은 과일 생산량 감소가 이 같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올해에는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호우로 인해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의 작황이 크게 부진했다. 이 때문에 올해 사과와 배의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21%, 20% 감소가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