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공화국을 표방하는 세계 모든 나라의 정치방식은 보수정치이고 보수정치가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진보정치가 끼어들 틈새가 없다.

보수정치는 ①자유롭고 평등한 경제활동을 보장하면서 약자를 보호하고 ②국법은 만인에게 평등하게 ③국민의 노력과 능력을 인정하면서 역동성을 보호하고 ④개인의 인격보다 국격을 우선하고 ⑤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 책임정치를 지향하고 ⑥사회변화에 따라 한 발짝 씩 사회적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 하였다.

이는 민주주의 공화국의 보수진보 어느 세력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보수건 진보건 정치의 목적이 국민의 안정적 삶과 행복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진보와 이견이 있는 부분이 진보는 한걸음(세발짝) 씩의 사회적 발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 발짝이냐 세 발짝이냐의 접점을 찾는 것이 양보와 타협의 정치이고 진정한 보수정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콕 찝어 대한민국 보수정치를 거론하는 것은 1948년 이후 50여년간 보수가 집권하면서 진정한 보수정치를 보여주지 못하였다는 것을 국민이 알고 이에 실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진정한 보수정치로 환골탈퇴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보수정치 50년은 ①자본주의에 충실하다는 구실로 자유시장경제를 지향하여 약자 보다 강자를 보호함으로써 민생물가를 소홀히하여 서민의 피폐와 빈곤을 조장하여왔고 ②법치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 고금무죄 저금유죄에 묻혀 버렸으며 ③정경이 유착하여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여 독점의 특혜를 당연시해오면서 소기업과 중소기업을 대기업에 종속시키고 대기업 위주의 정책으로 일관하였으며 ④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국가의 이익보다 자신과 패거리의 이익에 치중하고 국가의 위상보다는 권력의 연장에만 치중하여 왔으며 ⑤정부가 져야할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⑥사회와 경제의 변화에 따라 국민의 삶과 행복에 맞추어 혁신시켜야할 당연한 책무를 방기하거나 오히려 후퇴시킴으로써 국민의 대한민국 보수정치에 대한 믿음보다는 실망하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안보라는 이름으로 형성한 고정 지지층인 6.25세대가 노쇠하고 젊은이의 정치참여가 확대되어 보수정치에 실망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는 여당의 작태에 대한민국 보수정치의 실망감이 증폭되어 그 실망감은 국민의힘으로 파급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생물가는 30∼50% 오른 것이 부지기수이고 이태원에서 오송 지하차도에서, 국군이 홍수 속에서, 교사가 학교에서 죽어나가도 책임지는 사람은 하위공무원이고 재발방지를 위한 발전적 정책에는 뒷짐을 지고 있고, 장관들은 자의적 판단으로 국정을 농단하고 국기를 흔들어도, 측근의 범죄에도 뒷짐을 지고 있으며, 반국가세력. 공산전체주의 운운하면서 국민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대통령은 자신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인정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대한민국 보수의 요람인 국민의힘은 대통령에 대한 맹종을 충성으로 착각하여 천정 등 꺼진 터널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에 대한 실망은 결국 국민의힘이 떠안아야할 수밖에 없다. 실망한 국민이 실망을 표출하는 방법은 선거 밖에 없는데 그 선거가 내년 총선이다.

국민의 힘이 진정한 보수로 환골탈퇴하면 국민은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는 점을 깨닫고, 국민이 더이상 실망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