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2일 개막해 10월  2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14개 시·군 30개소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주제인 '생동'은 동양의 핵심 사상이자 서예정신인 '생명의식’이 삶과 예술에 관통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한글서예의 원형과 확장, 예향 전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물의 향기를 담아내는 ‘전북서예의 미래지향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세계 40개국의 작가 3천 여명이 참가하고 이중 주한대사 29명이 참여한 전시, 국내작가 천명이 참여한 한글 천인천시 등 전시행사에 전주 한지를 사용해 전시의 고금을 융합했다.

이번 전시에는 20대부터 9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지닌 서예가들이 참여 14개의 전시행사가 진행되며, 국가와 장르를 넘나드는 서예의 확장력을 보여줄 것이다.

특히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대사 중 29명이 참여하는 ‘주한외국대사서예전’을 통해 전주한지에 거칠게 표현된 세계언어의 다양한 서예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한글천인천시전’은 1,000개의 노랫말과 시를, 천년의 역사를 안고 있는 한지에 1,000명의 서예가가 한글로써 표현한 합동작품으로 만든 대형병풍을 전시한다. 이처럼 다수의 작가들이 대형 작품을 합작한 예는 그 숫자와 규모면에서 일찍이 세계서예사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다.

‘필묵에 핀 호연지기’전은 10미터 길이의 한지에 서ㆍ화작품으로 구성된 초대형 작품전으로, 중견작가들의 창신적 역량과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유감없이 발현됨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활기찬 생명력과 낭만적 예술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영상전시, VR 온라인 전시 오디오 가이드 등 시대변화와 관객을 위한 맞춤형 전시 환경의 변화를 도입했다.

개회선포와 그랑프리작 발표, 학생서예전 시상이 이뤄질 개막식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송출될 예정이다.

서예문화진흥과 저변확대, 서예의 고장 전북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학술행사, 특별전도 마련된다.

또한, ‘서예, 전북의 산하를 말하다’전시가 14개 시군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동시 개최된다.

탁본체험, 나도 서예가, 서예퍼즐놀이, 서예문화 탐방 프로그램인 ‘전북 서예 유산의 길을 따라’ 등 쉽고 재미있게 서예를 접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한 국내학술연구논문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된 5편의 서예학 논문 학술발표가 진행되며, AI시대의 서예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담론을 담아내기 위해 세계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가 '文字와 圖像의 상관성과 챗GPT 시대의 서예'라는 주제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한편 전북서예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전북선현의 유묵전, 안중근의 정신을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청년 안중근을 만나다'전 등 서예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특별전도 열린다.

윤점용 집행위원장은 “천인천시 전시를 통해 역사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한글 시를 재조명하면서 서예술 작품으로 승화하는 점, 그리고 우리 전주 특산품인 한지를 통해 서예작품을 시도한다는 점, 전북 서예인들의 전시를 각 지역을 통한 서예술 활성화에 대해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