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아파트에서 심야에 화재가 발생해 56명이 사망했다.

아파트 주민의 3분의1이 사망한 것인데 진입로가 좁은 골목인 데다, 비상계단도 없어 피해가 커졌다.

12일 밤 11시쯤 하노이 탄쑤언 지역의 10층짜리 소형 아파트 건물에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관들이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큰 인명 피해가 났다.

45가구 약 150명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56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부상자는 37명이다. 밤늦은 시간이라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많아 희생자가 많았다.

대로에서 약 500ｍ 떨어져 있는 이 아파트에는 지그재그로 난 작은 골목길을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어 소방차 접근이 어려웠고 건물 외부에는 비상 탈출 계단이 없었다.

1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화재 원인이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하노이 경찰은 아파트 단지 소유주가 화재 예방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