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장관 정책보좌관의 하루 일과가 세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례로, 오전 10시 세종청사 김 모 국장과 면담하고 KTX로 이동하면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다.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회의, 5시 청와대에서 회의, 7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저녁 모임을 갖는다.

그는 매일 4~5개 약속은 기본이고 중간중간 걸려오는 전화만 해도 수십 통이다. KTX에서도 전화를 받느라 계속해서 복도에 서 있게 된다.

정책보좌관의 자리는 민주당과 청와대를 바로 연락할 수 있고, 탁월한 정무 감각으로 정책이 현실화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모 씨는 "'어쩌다 들어 온 공무원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잘 안다. 하지만 늘 근무하는 공무원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실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한다.

특히 대통령령인 정책보좌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부처 내외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부처 관련 모든 정책에 관여할 수 있다.

2003년 4월 정책보좌관 제도가 도입됐을 때만 해도 전문성에 대한 논란이 많았지만 현재는 보좌관들이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보좌한 경험이 있고, 관련 석·박사 학위를 받아 이 같은 논란은 많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