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인사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활동을 재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정치무대에서 사라졌던 인사들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특히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됐다 출소한 이들도 상당수 사면·복권을 통해 '족쇄'를 벗어던지며 다양한 형태로 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재기 여부가 주목된다. 부총리 시절인 2014년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올해 초 가석방 상태에서 최근 광복절 특사를 통해 잔형이 면제·복권됐다.

앞서 신년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조윤선 전 정무수석·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행보도 관심사다.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역시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고향인 대구 출마가 거론된다. 

원유철·이우현 전 의원 등도 재기를 모색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 여당 지도부 면담, 시장 방문 등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며 친박계 출마에 관해선 거리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