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사퇴 요구에 할 일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이 정면 충돌했다.

대통령실이 한 위원장에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하자 한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입장을 내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초유의 충돌, 배경으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한 위원장의 대응이 꼽힌다. 이제 총선이 두 달 남았는데, 여권 내 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여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이 비공개로 만났다. 회동에서 "한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왔다"는 내용이 오후 늦게 전해졌는데 한 위원장은 당 공보실을 통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취임한지 한 달도 안된 한 위원장과 대통령실 갈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배경으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 차이가 꼽힌다.

여권에선 당정의 표면화된 갈등이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