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수가 45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국내 가계대출 다중채무자는 45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2만명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가계대출 1938만명 중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2.7%로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1.5%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58.4%로 나타났다. 월소득의 약 60%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중채무자 가운데 취약 차주로 분류되는 저소득자와 저신용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자 중 취약 차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6.5%이다. 2020년 3분기 이후 3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