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창사 13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로켓배송을 널리 알린 쿠팡이 큰돈을 투자하면서 점유율을 키우는 계획된 적자 전략이 빛을 보게 됐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2023년 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오른 31조8,29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174억 원으로 처음 흑자를 냈다.

쿠팡은 2021년 영업적자가 1조7,097억 원에 달했으나 2022년 1,447억 원으로 92% 줄였다.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를 낸 뒤 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더니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쿠팡의 급성장에는 로켓배송을 앞세워 확보한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의 증가가 큰 힘이 됐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와우 회원은 1,400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지난해 말 쿠팡의 활성고객도 2,100만 명으로 16% 늘었다.

그동안 6조 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감수하며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 넘는 물류센터를 짓는 등 로켓배송에 투자한 것이 제대로 먹혔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