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중동 지정학적 분쟁과 산유국들의 감산 가능성에 따른 공급 위축에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유가는 미국의 견조한 경기에 수요 압력까지 겹치며 5개월 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해 3분기에는 10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각국과 우리나라의 물가와 금리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은 지난 1일 장중 87.34달러까지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5월 인도분은 83.54달러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83달러를 유지 중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기록한 85.54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다. 두바이유는 84.15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유가 상승세는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에 주로 영향받았다.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중 한 곳인 러시아가 이달초 하루 47만1000배럴 추가 감산을 예고하고, 최근에는 석유업체에 감산을 지시한 상황이다.

국제유가 반등이 점쳐지면서 글로벌 각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고물가는 그대로 각국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키는 방향을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