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두 달은 더 기대해도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19일로 대선 출마 선언 한 달째를 맞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대선 완주 자신감을 피력했다. 안 후보는 18일 강원 속초를 방문, 시민들과 '번개미팅'을 가진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의사, 기업인, 교수로 살아온 안 후보는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정치신인인 셈이다. 그럼에도 안 후보는 지난 1여 년 간 여느 유력 정치인보다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아왔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음에도 1년 여 동안 지지율 고공 행진으로 기성 정치권을 긴장시켰다. 

 

안 후보는 지난 3일 호남에서 시작해 경북과 충청에 이은 네 번째 지역 방문으로, 안 후보가 강원도를 찾은 것은 출마 선언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는 각 지역의 여러 계층과의 만남을 가지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진행 중인 개혁, 혁신 의지를 확인했다.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강원지역까지 합하면 안 후보가 강행군한 거리는 전국 약 3,000여 km에 달한다.

 

안 후보는 다섯 차례의 대학 강연을 통해 자신의 주요 지지 세력인 2030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했다. 정책 면에서도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결성된 200여개의 전문가, 지역 포럼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 미래를 열 자발적인 정책안을 제안받고 있다.

 

 

안 후보는 속초 시민들과의 번개 일정을 마치고 화천에 있는 소설가 이외수씨의 작업실을 방문했다.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148만 팔로워를 보유해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는 이외수 씨를 방문했다.

 

이날 안 후보에게 이 씨는 "안 후보가 바둑의 고수로 알고 있다. 이미 수읽기가 다 돼 있을 거라 생각하고 싸움이나 전략도 훨씬 다른 후보에 비해 출중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어느 후보든 간에 국민을 대신한다고 생각하고 일단 싸울 때는 이기길 바란다"고 지지의 뜻을 전하자 안 후보는 환히 웃으며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어 원주 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료기기 산업 자체가 선진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미래 유망산업이란 점에서 발전 가능성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19일에는 고성 통일전망대를 방문한 후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 방문 등으로 강원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